우리가 매일 입는 옷의 상당수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같은 합성 섬유로 만들어집니다. 이런 옷들을 세탁기에 돌릴 때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 섬유가 하수구를 통해 바다로 흘러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자취방의 작은 세탁기에서도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오늘은 깨끗하면서도 안전한 '에코 세탁법'을 소개합니다.
1. 미세 플라스틱을 걸러내는 '미세 세탁망'
일반적인 구멍 숭숭 뚫린 세탁망은 옷감 손상 방지용일 뿐, 미세 섬유를 걸러내지 못합니다. 최근에는 미세 플라스틱 배출을 최대 90%까지 막아주는 전용 세탁망(예: 구피프렌드 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용법: 합성 섬유 옷들을 이 망에 넣고 세탁하면 됩니다. 세탁 후 망 귀퉁이에 모인 미세 섬유 더미를 손으로 걷어내어 '일반 쓰레기'로 버려주세요. 하수구로 흘러갈 뻔한 플라스틱을 내가 직접 잡아내는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와 '구연산'
향기로운 섬유유연제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코팅된 향기 캡슐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자취방처럼 좁은 실내에서 빨래를 말릴 때 강한 인공 향료는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 있죠.
대안: 헹굼 단계에서 식초 한 스푼이나 구연산수를 넣어보세요. 쿰쿰한 냄새를 잡아주는 것은 물론, 섬유를 부드럽게 하고 세제 찌꺼기 제거에도 탁월합니다. 식초 냄새는 빨래가 마르면서 다 날아가니 걱정하지 마세요.
3. 과탄산소다로 '표백'과 '세탁조 청소'를 한 번에
자취생의 흰 셔츠 목 때나 수건의 퀴퀴한 냄새가 고민이라면 과탄산소다가 정답입니다. 화학 성분이 가득한 표백제 대신 따뜻한 물에 과탄산소다를 풀어 불려보세요.
꿀팁: 한 달에 한 번, 세탁조에 과탄산소다를 듬뿍 넣고 '통세척' 모드를 돌려주세요. 플라스틱 통 속에 숨은 곰팡이와 찌꺼기가 제거되어 세탁 효율이 올라가고 옷 수명도 길어집니다.
4. 세탁 횟수 줄이기와 찬물 세탁
가장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 세탁은 '덜 하는 것'입니다. 땀이 나지 않은 겉옷은 탈탈 털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고, 세탁기를 돌릴 때는 찬물을 사용하세요. 온수를 만드는 데 드는 에너지를 절약할 뿐만 아니라, 뜨거운 물에서 옷감이 손상되어 미세 플라스틱이 더 많이 배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요약
합성 섬유 옷은 미세 플라스틱 거름망(세탁망)을 사용하여 배출을 원천 차단합니다.
인공 향료와 플라스틱 캡슐이 든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나 구연산을 활용합니다.
과탄산소다와 찬물 세탁을 통해 화학 물질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입니다.
다음 편 예고: 제로 웨이스트를 하면 돈이 더 많이 든다는 편견을 깨드립니다. 제11편 '제로 웨이스트가 오히려 돈이 된다? 가계부로 증명하는 절약 효과' 편이 이어집니다.
질문: 여러분은 빨래를 할 때 어떤 세제를 사용하시나요? 혹은 나만의 천연 세탁 꿀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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