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에게 배달 음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피곤한 퇴근길, 나를 위한 보상으로 주문한 떡볶이가 도착하면 기분은 좋지만, 다 먹고 난 뒤 산처럼 쌓인 플라스틱 용기와 음식물이 묻은 비닐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자취하면서 배달 음식을 완전히 끊지 못한다면, 쓰레기라도 줄일 방법은 없을까?" 오늘은 그 현실적인 타협안을 소개합니다.
1. 주문 시 '체크리스트'로 시작하는 미니멀리즘
배달 앱에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아주 유용한 옵션들이 있습니다.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자취방에는 이미 숟가락과 젓가락이 있습니다. 이 옵션만 선택해도 매달 수십 개의 플라스틱 수저 쓰레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반찬 빼달라고 요청하기: 잘 먹지 않는 단무지, 작은 소스류, 서비스 국물 등은 주문 요청 사항에 "안 주셔도 됩니다"라고 적어주세요. 먹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와 플라스틱 통을 동시에 줄이는 가장 깔끔한 방법입니다.
2. '가까운 곳은 포장'이 정답인 이유
배달비가 3~4천 원을 훌쩍 넘는 요즘, 포장은 경제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이득입니다.
이중 포장 방지: 배달을 시키면 이동 중 쏟아지지 않게 비닐로 꽁꽁 싸매거나 테이프를 과하게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가서 가져오면 "비닐 봉투는 괜찮아요"라고 말할 기회가 생깁니다.
다회용기 사용: 지난 5편에서 다룬 '용기내 챌린지'를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집 앞 분식집에 냄비를 들고 가 떡볶이를 받아오면, 다 먹고 난 뒤 뜨거운 물로 쓱 헹구기만 하면 끝입니다.
3. 어쩔 수 없이 생긴 용기, 똑똑하게 비우기
배달 용기가 생겼다면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이 최선입니다.
기름기 제거의 핵심은 '햇빛'과 '밀가루': 고추기름이 밴 플라스틱은 주방 세제로 아무리 닦아도 붉은 기가 남습니다. 이럴 땐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하루 이틀 말려보세요. 자외선이 색소를 분해해 놀라울 정도로 깨끗해집니다. 유통기한 지난 밀가루나 베이킹소다를 뿌려 닦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비닐 라벨 제거: 용기에 붙은 비닐 라벨은 반드시 제거해야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잘 안 떨어진다면 드라이기 열을 살짝 가해 보세요.
4. 자취생을 위한 '중간 지대' 찾기
배달 음식을 완전히 끊는 것이 스트레스라면, '밀키트'나 '반찬 가게'를 활용해 보세요. 배달 음식보다는 쓰레기가 훨씬 적게 나오고, 직접 요리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반찬 가게는 내가 가져간 반찬통에 담아올 수 있어 가장 추천하는 제로 웨이스트 대안입니다.
### 요약
배달 앱 주문 시 일회용 수저와 안 먹는 반찬 거절 옵션을 반드시 활용합니다.
가까운 거리는 직접 용기를 들고 가서 포장해 오며 배달비와 쓰레기를 동시에 아낍니다.
발생한 플라스틱 용기는 세척 후 햇빛에 말려 색소를 제거하는 등 재활용 품질을 높여 배출합니다.
다음 편 예고: 배달 용기를 씻어서 말리고, 분리수거를 하려는데 자취방이 너무 좁아 고민이신가요? 제7편 '좁은 자취방 분리수거함 설치와 냄새 없이 관리하는 노하우'에서 공간 활용 꿀팁을 전해드립니다.
질문: 배달 음식을 먹고 나서 가장 처리하기 힘들었던 쓰레기나 용기는 무엇이었나요? (예: 빨간 국물 밴 통, 치킨 박스 등) 댓글로 여러분의 경험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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